삼성은 올 상반기중 그룹 전체로 사상 최대 규모인 8조2,000억원의 이익(세전)을 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금 추세라면 연간 이익이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당초 이익규모를 4조~5조원으로 예상했으나 주요 제품가격의 호조와 적극적인 세계시장공략으로 이익폭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의 상반기 이익규모는 지난해 연간 이익총액(7조2,000억원) 보다도 1조원 많은 액수다.
19일 기업설명회를 갖는 삼성전자의 경우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도 2조원이 넘는 이익을 내 상반기 세전이익규모가 5조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환율 등 변수는 있지만 이런 추이가 지속된다면 연간 세전이익은 당초 예상치인 9조원 보다 훨씬 많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도 132조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법인세 납부후 순익규모에서도 사상 처음 10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삼성은 이 같은 대규모 흑자실현에도 불구하고 이미 삼성전자가 1조5,000억원의 설비투자 증액을 결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추가적 투자확대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항간에 나돌고 있는 삼성의 자동차 사업 재진출설에 대해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으며,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차기 전경련회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