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땀이 많은 직장인 이모(31)씨는 거의 매일 드라이크리닝을 한 옷으로 갈아입지만 출근 후 1~2시간만 되면 양복 바지와 셔츠의 뒷부분에 온통 주름이 생긴다.“주름이 생기지 않는다”는 추천을 받아 옷을 구입해도 마찬가지. 여름철을 깔끔한 멋쟁이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면은 값이 저렴하고 마찰에 강해 튼튼하고 실용적인 반면 구김이 잘 간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이런 단점을 해결해 주는 것이 ‘링클프리 면바지’다.
똑 같은 면 소재이지만 봉제, 구김방지 약품 처리, 탈수, 주름잡기, 열풍 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구김방지 가공 처리를 한 제품이다. 가격대는 2만원에서부터 12만원까지 천차만별. 구김방지 약품과 면직물 자체의 질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상품의 경우 50회 이상 세탁에도 변형이 없고 주름 방지 기능이 유지된다. 하지만 세탁을 많이 할수록 구김 방지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오래 입으려면 가능한 세탁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레이온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혼방해 구김이 덜 가게 하는 방법도 있다. 면이나 마 소재를 레이온이나 폴리에스테르와 혼방하면 구김이 훨씬 덜 간다.
모시메리의 경우에도 면이나 마 100% 제품보다 구김 방지를 위해 레이온을 혼방한 제품이 더욱 인기다. 하지만 혼방 비율이 50%를 넘으면 구김 방지에는 효과적이지만 땀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신사복 역시 주름이 잘 가지 않는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다. 최근 신사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120수 이상 제품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멋스럽지만 주름이 많이 가는 것이 단점. 반면 원사를 꼬아서 만든 울트라 코아 신사복은 구김도 훨씬 덜 가고 가격도 고급 소재 신사복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하다.
도움말=신세계 백화점 김문정 대리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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