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국내 증시의 장중 변동폭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요인은 외국인의 선물매매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가 장을 흔들었기 때문이지만 이는 그만큼 현재 증시의 기초체력이 저하돼 있다는 의미.지난 16일 거래소시장의 등락폭(장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은 24.74포인트(3.22%)나 됐다. 15일에도 등락폭은 19.57포인트(2.51%)였고 5일엔 28.91포인트(3.7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7월 들어 16일까지 거래소시장 평균 등락폭은 21.23포인트(2.78%)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도 덩달아 1.84포인트(2.91%)의 평균 일교차를 기록했다.
이는 평상시 양시장 모두 2%를 거의 넘지 않았던 등락폭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 한양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환율 불안 와중에 매수주체 부재 등 수급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작은 변수에도 쉽게 휘둘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주식보유비중과 기간을 줄이고 종목교체를 자제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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