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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종합 팹' KAIST 유치/1,970억 투입 9월착공 2010년 완공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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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종합 팹' KAIST 유치/1,970억 투입 9월착공 2010년 완공키로

입력
200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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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첨단산업의 본거지가 될 나노종합팹(Fab)센터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설치된다. 과학기술부는 18일 나노기술 관련 장비와 연구시설이 들어설 나노종합팹센터를 KAIST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지난 2월 유치 신청을 한 6개 대학 및 기관에 대한 서류, 패널 토론 평가와 현장실사에서 KAIST가 85.3점으로 1위를 차지, 성균관대(83.9) 포항공대(79.7)를 제치고 나노종합팹센터로 선정됐다.

과기부 연구개발국 정윤(鄭潤) 국장은 "대전에 위치한 KAIST는 전국 각지에서 접근하기 쉽고, 대덕 연구단지 내의 기존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나노종합팹센터는 2010년까지 세계 5위권 수준의 초미세 나노기술(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 확보를 위해 3단계에 걸쳐 총 1,970억원(민자 790억 원)을 투입, 1,500평 규모로 건설된다. 과기부는 9월부터 공사를 시작, 2004년 말까지 1단계 센터 건물 신축과 연구장비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센터 안에는 나노 재료, 나노 소자 등을 분석, 가공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들이 설치되고, 산업체 대학 연구소의 관련 연구진이 공동으로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선정 결과를 놓고 유치경쟁을 벌였던 각 연구소와 지방자치단체 컨소시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당초 과기부는 4월까지 평가를 마친 뒤 5월 초 센터 유치기관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방 선거를 앞두고 각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발표가 2개월 이상 연기되기도 했다.

탈락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서류평가와 현장실사 배점 기준이 7대3이라는 것도 미리 알리지 않았다. 평가방식도 전문성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과기부는 원래 200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던 소규모 나노연구단지인 나노특화팹센터를 내년에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탈락 기관과 지자체의 반발을 고려해 경기도와 포항시에 우선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또 한 번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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