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고의 토종스타는 김은중(23ㆍ대전)이었다.김은중은 이날 안양에서 열린 홈팀 안양과의 경기서 0_1로 뒤진 후반 2분 정영훈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은중은 내친김에 후반 41분 김광선의 센터링을 그대로 차넣어 골네트를 갈렸다. 1무1패로 승리에 목말랐던 팀에 첫 승을 안기는 짜릿한 순간이었지만 주심은 센터링을 골라인 아웃으로 판정,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대전은 1_1로 비겼다.
김은중은 경기후 “최약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전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관우를 비롯한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면 대전은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중은 이동국(23ㆍ포항)과 고종수(24ㆍ수원) 못지 않게 안타까운 심정으로 월드컵을 지켜봐야 했다. 1999년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설기현(23ㆍ안더레흐트)과 송종국(24ㆍ부산)이 월드스타로 거듭난 반면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던 자신은 대표팀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착실히 훈련을 쌓은 김은중은 14일 성남전에서 전반 1분16초만에 골을 성공시켜 이번 시즌 최단시간 골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정규리그 4경기 연속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전국 5개 구장에는 이날 모두 11만5,395명이 몰려 1주만에 주중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고종수와 이동국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포항에서는 포항이 수원을 2_0으로 꺾었다. 고종수는 후반14분 가비와 교체투입돼 11개월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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