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위기에 놓인 울산 반구대(盤龜臺) 암각화(국보 285호)를 영구보존하기 위해 암각화 앞에 물막이 벽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서울대 석조문화재보존과학연구회와 울산시 주최로 15일 열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김진홍 중앙대 교수와 장석환 대진대 교수 등은 공동연구 논문을 통해 “차수벽(遮水壁)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보존 방안”이라고 밝혔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시 울주군 연양면 대곡리 태화강 상류지역 암벽에 그려진 선사시대 바위그림으로, 65년 하류에 사연댐이 축조되면서 1년 중 8개월 이상 물에 잠긴다.
김 교수 등은 암각화 주위 151m에 토석 제방을 축조한 뒤 인근 야산과 교량을 연결하면 침수를 방지하면서 관람객들도 암각화를 잘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총 사업비는 53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사연댐 만수위를 암각화 위치보다 낮게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공업용수량 감소에 따른 대체수원 개발 문제가 있어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연내에 암각화 보존 방안을 확정, 내년 초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