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9ㆍ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4승 달성에 실패했다.박찬호는 17일(한국시간) 오전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을 9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4_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마무리투수가 역전을 허용,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투구수 121개, 볼넷 4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1개에 그쳤다
박찬호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제구력 불안으로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텍사스는 2회 초 곤잘레스와 팔메이로의 연속 2루타와 케플러의 우전적시타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아냈다.
그러나 박찬호는 곧바로 실점, 야수들의 맥을 빠지게 했다. 박찬호는 2회말 1사후 6번 터커를 중전안타로 출루시키며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7번 페레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9번 메인을 초구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순식간에 만루위기를 맞았다.
1번 가일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줬다. 평상심을 잃은 박찬호는 2번 알리세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2_3으로 역전을 허용헀다.
텍사스는 3회초 페리의 2점홈런으로 4_3 역전에 성공했지만 박찬호는 4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불안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야수들의 호수비가 박찬호를 구했다. 3회말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맞고도 좌익수 멘치의 멋진 홈송구로 추가실점을 막았고 4회와 5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으나 내야수들의 호수비로 병살타를 끌어냈다.
박찬호는 7회 위기를 넘기고 4_3으로 앞선 채 내려왔고 8회초 팔메이로의 솔로포가 터져 승리를 목전에 두는듯했다. 그러나 8회에 나온 로드리게스가 1실점, 이어 등판한 콜브가 9회에 동점을 내줘 박찬호의 승리가 날아갔다. 텍사스는 11회말 네번째 투수 알바레즈가 9번 메인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맞아 5_6으로 졌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