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서울 종로에 있는 ‘배스킨라빈스31’이란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아이스크림을 사고 냅킨을 뽑다가 실수로 그 통을 떨어뜨렸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 통을 줍는데 매장 안쪽에서 “깨부순다, 깨부숴”라고 빈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직원이 하는 소리였다.
그 순간 기분이 몹시 나빴다. 친구가 화를 내며 싸우려 들길래 “그냥 됐다”고 달래 밖으로 나왔다.
실수를 한 내 잘못도 크지만, 그렇다고 손님에게 그런 말과 태도를 보인다는 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정신이 ‘0점’이다. 다양한 아이스크림 종류만큼이나 직원들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도 다양한 것인가?
그 아이스크림 가게는 다른 곳보다 비싼 곳이다. 그 비싼 값을 지불할 때는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친절을 이어가자던 월드컵 정신이 ‘배스킨라빈스31’에서부터 사라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
/허소희ㆍ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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