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뮤지컬의 메카 브로드웨이가 뉴욕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미국 극장ㆍ프로듀서 연맹(League of American Theatres & Producers)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1 시즌(6월부터 시작) 브로드웨이의 뉴욕 경제 기여도는 44억 2,000만 달러(약 5조 3,000억 원), 고용 효과는 최소 4만 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의 브로드웨이 관객은 1,196만 명으로 절반 이상이 뉴욕 주민이 아닌 미국 내외 관광객이었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려고 뉴욕에 왔다는 사람이 440만 명이나 돼 브로드웨이가 뉴욕의 핵심 관광자원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가. 40개가 넘는 소극장이 몰려있는 대학로의 연극들은 하도 영세해서 돈벌이를 따질 게 못된다.
현재 대학로를 먹여살리는 것은 연극이 아니라 이 지역을 점령한 수많은 술집과 음식점이다.
상대적으로 상업성을 띠고 있는 뮤지컬의 연간 매출이라야 140억 원에 불과하다. 브로드웨이 경제의 300분의 1이다.
한편 2001~2002 시즌 브로드웨이 신작은 28편(연극 16, 뮤지컬 11, 특별이벤트 1편), 총 제작비는 1억 1,000만 달러(1,300억 원)로 집계됐다.
특히 뮤지컬 제작비는 평균 770만 달러(84억 원)로 갈수록 대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9ㆍ11 테러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는 성업 중이다. 테러 직후 잠깐 관객이 줄었다가 바로 회복돼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여름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롱런 히트작과 ‘헤어 스프레이’ 등 신작을 합쳐 35편이 준비돼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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