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이내에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LG경제연구원은 15일 ‘제조업 공동화와 기업의 대응’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의 공동화 경험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구매력 평가기준 국민총생산(GDP)이 1인당 2만달러에 도달하는 2007년 이내에 제조업 공동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경제연구원은 “대부분 선진국이 공동화를 경험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같은 급격한 해외이전 보다는 일본형의 완만한 공동화 가능성이 높다”며 “공동화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장기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장차 도래할 공동화 압력에 대비하려면, 기업들이 단지 공장을 값싼 해외로 무조건 이전할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생산, 지역간 연계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승 연구원은 “일본 아이와의 경우 단순조립거점을 해외로 이전하고 비용절감위주의 대량생산체제를 추구함으로써 히트상품개발에 실패하고 말았다”며 “반면 미국 인텔은 해외에 제조는 물론 연구거점을 함께 개발하고 글로벌 생산체제를 유기적으로 운용함으로써 공동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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