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에 ‘즐거운 직장 만들기’ 바람이 불고 있다.영림원, 휴로닉스, 이모션 등 일부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이벤트의 날을 마련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영림원 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을 ‘테크노데이’로 정해 80여명의 전 직원이 모여 맥주를 마시며 피로를 잊는다. 만 2년째 접어들고 있는 이 행사에 올 1월부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이희석 교수를 초빙, 강의도 듣고 있다.
전산보안업체 닉스테크(대표 박동훈)도 매월 19일 전 직원이 모여 피자와 맥주를 마시는 ‘피자와 맥주의 날’ 행사를 갖고 있다. 이날은 사장이하 사원 모두 직급을 떠나 게임을 즐기며 유쾌한 시간을 갖는다.
솔루션개발업체 휴로닉스(대표 고영무)는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매월 셋째주 금요일을 ‘축구의 날’로 정해 전 직원이 운동장에 모여 축구시합을 벌인다. 직원들은 선수로 뛰거나 응원을 하며 일심동체의 협동심을 키운다.
직원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챙겨 직원감동 서비스를 선보이는 업체들도 있다.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대표 장종준)는 연말이면 ‘패밀리데이’를 열어 직원들의 가족을 초청, 회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갖는다.
이모션(대표 정주형)은 직원들이 회사업무에 쫓겨 각종 생활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공과급 납부, 증명서 발급 등 생활업무를 지원해 주는 ‘라이프 도우미 서비스’를 도입, 직원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서 환영받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임정아 대리는 “회사가 직원들을 배려해 준다는 생각이 들어 힘이 난다”며 “회사가 사내 이벤트 덕분에 즐거운 일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션의 정주형 사장도 “아이디어와 열정을 필요로 하는 벤처업계에서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여 기업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이제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비용을 투자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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