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 웹과 함께 호주골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레이철 테스키(30)가 역전우승을 일궈내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테스키는 15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하이랜드메도스GC(파71)에서 끝난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라운드서 절묘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7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신인 베스 바우어(미국)를 2타차로 따돌렸다.
웹과 바우어에 1타 뒤진 2위로 경기를 시작한 테스키는 7번홀까지 3언더파를 보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0번홀 보기로 바이어에게 1타차로 선두를 내줬다가 11~16번홀서 신들린듯 4개의 버디를 엮어내며 선두를 재탈환했다.
3월 핑배너헬스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연장접전 끝에 물리친 테스키는 우승상금 15만달러와 함께 통산 6승을 기록했다.
박세리(25)는 3언더파 68타로 분전했으나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에 그쳐 공동 7위에 머물렀다. 4차례 출전해 3번 우승과 한 차례 3위에 올랐던 박세리에게는 가장 낮은 성적이다. 김미현(KTF)은 4언더파 67타로 선전,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11위를 마크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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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키의 징크스
‘경기전 연습할 시간이 없으면 우승한다.’ 지난해 에비앙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한 테스키는 개막 일주일전 부상을 당해 위기를 겪었다. 1998년 벳시킹 클래식 챔피언이 됐을 때도 남편의 여동생이 아파 출전포기를 고려했다.
테스키는 이번에도 출전자격을 상실할 위기를 맞았다. 항공편 문제로 프로암대회 티오프 시간 45분전에야 극적으로 도착한 것이다. LPGA 투어의 경우 프로암대회에 불참하면 본대회 출전자격을 잃는다.
테스키는 우승 후 “처음부터 뭔가 느낌이 왔다. 나는 경기전 시간이 많으면 너무 심하게 연습하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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