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선물거래의 싸움에서 선물이 판정승?”15일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DR가격이 급등하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 장중 종합주가지수 800선에 육박했지만 결국 외국인 중심의 선물거래로 인한 프로그램 매매로 이를 지키지 못했다. 반도체가격 상승 호재가 지난 5일부터 계속된 외국인 선물거래의 현물주가 영향력을 이기지 못한 것.
이날 오전엔 외국인들이 선물을 2,000계약 정도 순매도하면서 현물시장에서 1,2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도세를 불러와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780.30까지 떨어지며 780선을 위협했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상승 소식이 전해지자 799.87까지 상승, 8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반도체 가격상승 소식은 더욱이 선물 매도세를 진정시키면서 선물가격을 상승 시켰고, 이에 따라 현물 프로그램 매도 규모도 300억원대 이하로 떨어뜨리며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장 막판 선물 강세가 주춤하며 외국인(2,475계약)과 개인(766계약)의 최종 선물 순매도로 베이시스가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섰다. 결국 10억원의 프로그램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도 하락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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