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의 사망이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겨울보다 여름에 2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4일 인도주의 의사 실천협의회(이하 인의협) 등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월별 노숙자들의 ‘객사’(客死)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이 평균 1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2월 평균 7.7명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노숙자 사망원인은 계절과 상관없이 알코올 중독에 의한 간이상과 당뇨병 등이 주종을 이뤄 노숙자 진료센터를 상설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의협 주영수 교수는 “시설 등에 수용돼 있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6월 이후의 여름철 노숙자 대책이 겨울철보다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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