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 국무총리 서리가 아들의 한국 국적포기 문제가 불거지자 “국무총리가 될 줄 알았으면 그때 아들의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그 아들은 어머니의 총리 인준에 걸림돌이 된다면 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다.
마치 몇 십년간 들키지 않았던 도둑이 경찰에 잡히자 ‘잡힐 줄 알았으면 도둑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부터 안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말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한 나라의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 서리의 의식수준이 이 정도라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다. 장상 총리서리가 한국 여성교육과 여성운동을 이끈 선구자임에는 틀림없다.
여성계를 대표할 만큼 식견 있고 존경 받는 분이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느끼는 흠을 덮어줄 수는 없다.
나라의 국정을 책임지는 총리 서리라면 잘못을 깨끗이 시인하고 뉘우치기는 게 더 보기가 좋다.
/육철희 신시민운동연합 의장 종로구 홍파동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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