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하던 뉴욕 증시가 소비자 신뢰지수 급락의 영향으로 다시 무너졌다.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33%(117포인트) 급락한 8684.53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06%(0.86포인트) 떨어진 1373.57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0.64%(0.86포인트) 내린 921.40으로 장을 마쳤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월가를 방문한 지난 주 다우지수는 7.4%, S&P 500지수는 6.8% 폭락했다. 이는 9.11테러 이후 증시가 재개장했을 때의 주간 낙폭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상승세를 타던 유럽 증시도 막판 미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0.5%, 21.2포인트), 프랑스의 CAC 40지수90.2%, 6.23포인트)는 소폭 하락한 반면, 독일 DAX 지수는 0.1%(2.88포인트)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5% 오른 377.13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표주자인 인텔이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순익 전망치로 1.5% 하락했지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램버스는 각각 6%, 8% 급등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하락은 미시건대가 발표한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달의 92.4에서 86.5로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심리마저 위축되면 경제회복세가 더욱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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