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LA다저스를 상대로 3일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2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3일 연속 세이브는 김병현이 99년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처음이다.김병현은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앞선 9회말에 등판 1이닝 동안 안타와 몸에 맞는 공 한 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잘막아 세이브를 추가하며 팀승리를 지켜냈다. 애리조나가 7-5로 승리했다.
방어율은 2.25에서 2.21로 낮아졌고 6경기 무실점행진도 이어갔다. 다저스와의 4연전에서 3연승을 거둔 애리조나는 다저스를 반 경기차로 따돌리고 지난달 22일 이후 22일만에 지구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12일과 13일 모두 1점차로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챙겼던 김병현은 이날 팀이 7_5로 리드하던 9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병현이 등판하자 다저스에서는 벨트레 대신 좌타자 에릭 로버츠를 대타로 내세우며 김병현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로버츠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8번 알렉스 코라와 맞선 김병현은 2_1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지만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9번 데이브 한센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잡았다.
다음 타자는 왼쪽 타석에 들어선 세자르 이스투리스.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겨놓고 방심한 탓에 김병현은 이스투리스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아 2사1,2루의 위기를 허용했다.
김병현은 다저스 최고타율(0.314)을 기록중인 폴 로두카와 맞섰다. 1루주자를 견제하며 호흡을 가다듬은 김병현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바깥쪽 148㎞짜리 직구로 로두카를 1루수앞 땅볼을 유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총 투구수 22개. 스트라이크는 15개. 최고 구속은 148㎞였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