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콜로니얼(고모라 요이치 지음)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교수인 저자가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식민지화하고 전쟁을 일으킨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근대화가 서구 제국주의 열강을 모방하려 한 ‘자기 식민지화’에 지나지 않으며 그러한 자기 식민지화를 은폐하기 위해 홋카이도와 대만, 그리고 조선을 침략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또 이런 생각이 전후 일본의 사회 재편 과정에서도 그대로 관철됐다고 말한다.
반공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와 고도경제 성장을 통해 전쟁 책임을 면하고 재일 조선인 등의 차별을 합리화시켰으며 동아시아에 대한 경제적 재진출이라는 신식민주의를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삼인 1만원.
■책과의 만남9한국출판인회의 펴냄 )
한국출판인회의가 1999년부터 2002년 3월까지 선정한 ‘이달의 책’을 한 권의 목록집으로 묶었다. 문학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대중문화 예술 청소년 어린이 등 전문가들이 선정한 8개 분야 839종의 책이 소개돼 있다.
책마다 내용과 서평이 간략히 정리돼 어떤 책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해준다.
독자들은 분야별로 원하는 책과 최근의 출판 동향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도서관 사서나 독서모임 지도교사, 자녀에게 어떤 책을 권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 등에게는 독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8,000원.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심규호 지음)
중국사를 아는 것은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를 아는 것과 같다. 중국은 동아시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제주산업정보대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연표와 주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원시시대부터 대만,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는 중국 역사를 시기별로 개괄하고 있다.
400여장의 사진과 시기별 영토 및 주요 전투 지도, 왕조별 계보도, 인구 도표, 인종 구성표, 관직 변천도 등을 수록해 중국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진시황, 제갈공명, 마오쩌둥 등 인물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도 많이 실었다. 일빛 1만8,000원.
■긴 담장에 걸리운 맑은 노래(김인후 등 지음)
전남 담양의 소쇄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 정원. 한번 다녀온 사람이라면 푸르고 울창한 대숲과 맑은 물소리를 잊지 못한다.
조선 중종때 양산보가 조성한 소쇄원은 그 뛰어난 경치와 은은한 분위기 때문에 예부터 많은 선비들이 찾아 글과 그림을 남겼다.
대표적인 글이 16세기의 유학자 김인후의 ‘소쇄원 48영’. ‘긴 담장에 걸리운 맑은 노래’는 한글로 옮긴 김인후의 시에 한국화가 하성흡이 그림을 덧붙인 책이다.
그림 속에 펼쳐진 소쇄원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건물과 나무, 물과 돌의 배치에 깃든 깊은 뜻을 읽을 수 있다. 현실문화연구 1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