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특히 가요계와 방송계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업계에서는 ‘비리인사 30명 리스트가 있다’ ‘이미 잠적한 사람들도 있다’는 소문이 벌써 돌고 있다.연예계는 일단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연예제작자협회의 MBC 출연거부 때부터 제기된 음성적 PR비에 대한 내사 소문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
기획사와 방송사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일부 때문에 전체의 명예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하지만 이면의 모든 관심은 이번 사건이 어디까지 갈 것이냐는 것에 쏠려있다. 이번에 구속된 황모 PD는 이미 작년 5월에 사표를 낸 사람이어서 사건이 단발로 끝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사상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보다는 관행화한 PR비 수사가 왜 지금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느냐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연예계를 타깃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초대형기획사 중 사주가 특정지역 출신인 Y사가 제외된 것을 두고 정권과의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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