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9ㆍ텍사스 레인저스)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제구력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박찬호는 12일(한국시간) 미네소타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1사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고 3피안타 4실점(3자책점)하며 소생의 기미를 보였으나 사사구 7개를 남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3승)째를 당했고 방어율은 7.63으로 약간 낮아졌다. 텍사스가 3_4로 졌다.
팀타선이 일찌감치 터져 3-0으로 앞서 한결 어깨가 가벼웠던 박찬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사구와 특급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어설픈 수비였다.
3_0으로 앞서던 2회말 코스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뒤 4번 헌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루도루를 시도하던 1루주자 코스키를 잡기위해 로드리게스가 유격수에게 던진 볼이 빗나가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박찬호가 볼카운트 1-3에서 다음 타자 오르티스에게 던진 투구가 포수 미트를 스치며 뒤로 빠졌다. 오르티스를 볼넷으로 1루에 출루시킨 것은 물론 폭투로 2루주자 코스키에게 3루진루를 허용 1사1,3루의 실점위기를 자초했다.
포수 로드리게스가 3루주자를 견제하려던 공이 또다시 좌익수에게 굴러가는 악송구가 돼 안타 하나 맞지 않고 첫 실점을 했다.
3회에 리바스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박찬호는 좌타자 민트케이비치와 코스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2점을 내주며 3_3 동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이후 다시 안정을 되찾았으나 7회초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박찬호가 1사후 잇따라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 1,2루의 실점위기에 처하자 제리 내론 감독은 지체없이 구원투수 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코스키에게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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