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랑 짝꿍 할래?' 김형자 글·유미정 그림자연의 세계에는 먹고 먹히는 처절한 생존의 법칙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서로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 공생의 관계도 적지 않다.
‘너랑 나랑 짝꿍 할래?’는 자연의 그런 공생 관계를 아이들에게 쉽고도 재미있게 보여주는 과학 동화다.
식물의 즙을 빨아먹고 사는 진딧물은 필요량 이상을 섭취하면 즙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이는 군대개미의 좋은 먹이.
군대개미는 반대로 진딧물의 유충을 자신의 굴로 데려가 겨울 추위를 피하게 하고 봄이 되면 다시 나뭇잎으로 데려다준다.
숨이고기는 해삼의 항문으로 들어가 큰 물고기의 공격에서 목숨을 지킨다. 해삼은 숨이고기가 항문으로 들락날락할 때마다 깨끗한 물은 섭취하고 더러운 물은 몸 밖으로 내뿜는다. .
악어새는 악어 이빨의 찌꺼기를 맛있게 먹으면서 악어의 입안을 청소해준다. 악어는 이빨이 깨끗해져서 좋고 악어새는 먹이를 구할 수 있어 좋다.
동박새는 동백꽃에서 꿀을 얻는 대가로 꽃가루를 다른 동백꽃에 묻혀 수정을 돕는다.
귀엽게만 자라 나만 알기 쉬운 요즘 아이들에게 함께 살아가면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넌지시 전해준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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