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경로석에 자리가 비어있더라도 젊은 사람들이 잘 앉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모습도 아침 출근시간에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물론 이른 시간에는 노인이나 임산부 혹은 장애인들이 타는 경우가 적다. 그래서 그런지 노약자석은 젊은이들로 가득차고 한결같이 피곤한지 고개를 숙이고 잠을 청하고 있다.
그래도 내릴 곳에서는 어김없이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이 앉아가는 사이 가끔 지하철을 탄 연로한 노인들은 비좁은 지하철 안이 힘든지 빈 자리를 찾아 연신 고개를 돌린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 타는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진선ㆍ서울 관악구 봉천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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