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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잡아 부두교 의식 한적 없다"…세네갈 축구대표 시세 근거없는 비난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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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잡아 부두교 의식 한적 없다"…세네갈 축구대표 시세 근거없는 비난에 발끈

입력
200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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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두(Boodoo)교 의식을 했다고.’월드컵에 첫 출전해 8강까지 간 세네갈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장 알리우 시세(26ㆍ버밍엄시티)가 세네갈이 부두교(악마를 숭배하는 밀교의 일종) 의식을 통해 프랑스, 스웨덴 등을 꺾었다는 근거없는 비난에 발끈하고 나섰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파리 셍제르맹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버밍엄시티로 이적한 시세는 “사람들은 우리가 경기 전 닭을 잡아 의식을 치름으로써 유럽팀을 꺾었다고 헐뜯고 있다”면서 “우리가 만약 그랬다면 월드컵 우승은 물론, 모든 대회서 우승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시세는 또 “사람들이 아프리카 축구선수들이 매일 아침 닭의 피를 가지고 의식을 치르는 줄로 오해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 같은 편견을 없애야 할 시점 “이라고 점잖게 충고했다.

당초 월드컵 A조 최약체로 분류됐던 세네갈이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1_0으로 제압하고 우루과이 덴마크와 비겨 16강에 오른 뒤 스웨덴을 2_1로 꺾고 8강에 오르자 부두교 의식을 했다는 근거없는 비난에 시달렸다.

시세 등 세네갈 선수들은 유럽인의 우월의식이 이처럼 치졸한 비난으로 연결될 줄은 몰랐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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