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줄리아니(58) 전 뉴욕시장이 방송 진행자이자 배우인 부인 도나 하노버(52)와 이혼하기로 합의, 18개월 동안의 법정 다툼을 끝냈다고 뉴욕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줄리아니 전 시장은 법정 밖 화해를 통해 680만 달러의 위자료, 두 자녀 양육비와 함께 뉴욕의 아파트도 하노버에게 주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하노버의 변호사 헬렌 브레진스키는 이번 합의는 하노버와 그 자녀에게 대대한 승리를 의미한다”며 “줄리아니가 주디스 네이선과 공공연히 교제, 하노버를 비인간적으로 대우해온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줄리아니측 변호인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 부부는 16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왔으나 2000년 5월 줄리아니가 주디스와의 관계를 공개하면서 별거에 들어갔었다.
5개월 뒤 줄리아니는 하노버에게서 매정하고 몰인정한 취급을 받았다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하노버도 지난 달 “악평이 자자한 줄리아니 간통 문제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영국 찰스 왕세자와 그의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가 성공회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영국 성공회 장로회의는 9일 6년간의 논쟁 끝에 전 배우자가 생존해 있는 이혼남녀의 교회 결혼식 금지 조치를 45년만에 해제, 허용 여부를 전적으로 개별 목회자의 결정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해 여름 "내가 내일 살아있을지도 모르는데 주님이 계획한 것을 누가 알겠는가"고 말해 재혼 가능성을 배제했던 종전의 입장에 변화를 보였다.
손자인 찰스 왕제자가 이혼녀와 제혼하는 것을 반대했던 여왕 모후의 서거로 찰스 왕세자와 파커 볼스가 교회의 축복속에 결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 돼왔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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