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으로 남북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남한과 북한의 교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일본 내 한인 교회 협의체인 재일대한기독교회(총회장 이병구 목사)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 도잔소(東山莊)에서 제8회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 도쿄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독자 회의는 2년마다 개최되며, 7차 회의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직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 측에서는 예장통합, 예장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장대신 등 6개 교단 및 재일대한기독교회에서 총회장을 비롯해 10명씩 참가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조선그리스도련맹 대표인 강영섭 위원장을 단장으로 4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으로 2년 동안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를 위한 공동사업 내용을 담은 합의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회의기간 중 노정선 연세대 신학과 교수가 남북 신앙공동체의 나눔과 섬김을 주제로 강연하며, 25일에는 남북한, 일본 교계지도자의 조찬기도회가 열린다.
또 국내 6개교단과 재일대한기독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5만 달러의 선교기금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예장통합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백인성 목사는 “최근 서해교전으로 남북간에 갈등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조국의 평화통일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회의가 큰 의미를 갖게 됐다”며 “기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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