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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개각 / 정치권 반응한 - 한"DJ 친위내각" 盧"개각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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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개각 / 정치권 반응한 - 한"DJ 친위내각" 盧"개각 했나요"

입력
200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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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개각에 대해 “중립성 확보를 위한 전향적 조치를 찾아 볼 수 없는 자리 메우기식 개각”이라고 비난했다.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으로부터 개각 내용을 보고 받고는 잠시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날 개각에서는 관례와 달리 청와대의 직전 통보가 없었다고 전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등이 그대로 유임된 것을 예로 들어 “중립내각을 만들려는 의지가 없음을 단적으로 보인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의 첫 여성 총리 임명에 그나마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도 “권력비리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김정길(金正吉) 전법무장관의 재기용이나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의 유임은 중립내각을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건국이래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등장한 것은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은 “말문이 막힌다” “깊이 우려한다” “임기 말의 보신 인사에 불과하다”는 등의 강한 비난 표현을 쏟아냈다.

노 후보도 “솔직히 말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개각을 (하기는) 했습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노 후보측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은 총리 임명에 대해서는 뚜렷한 이의를 달지 않으면서도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집중적 공세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노 후보가 건의한 개각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며 특정 장관 임명에 대한 구체적 반대 이유를 밝혔다.

노 후보측의 한 핵심 인사는 “법무장관 임명을 보면 김 대통령과 그 주변이 마지막까지 권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충성심을 기준으로 한 보신 인사”라고 평가절하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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