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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美부통령 회계부정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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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美부통령 회계부정 피소

입력
200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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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계부정 스캔들이 조지 W 부시 미 정부의 수뇌부에게 잇따라 타격을 입히고 있다.하켄 에너지 이사로 재직중 주식거래를 뒤늦게 신고해 구설수에 오른 부시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는 딕 체니 부통령도 재직했던 기업의 회계부정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제소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체니 부통령은 엔론의 회계부정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회계감사법인 아서 앤더슨을 찬양하는 홍보비디오에 출연했던 사실마저 드러나 정치적 위기에 몰리고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사법감시(Judicial Watch)’는 10일 석유서비스업체 핼리버튼이 99년에서 2001년 사이 소득을 4억4,500만달러 과장발표해 주주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며 5년간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던 체니 부통령과 회사 전ㆍ현직 임직원들을 고소했다.

이 단체는 댈라스 연방지법에 낸 소장에서 “핼리버튼은 98년 회계방식 변경을 통해 고객이 지불을 동의하지 않은 장기 건설공사의 추가비용을 수입으로 잡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같은 회계방식은 주주들의 이익에 배치되는 불법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과 제니퍼 밀러와이즈 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명백한 정치공세로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체니 부통령이 95년부터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로 일했던 핼리버튼은 지난 5월28일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자사가 98년 채택한 회계방안의 적정성에 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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