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을 조금만 고민하면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학생발명 전시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차지한 인천과학고 2년 신찬양(辛讚揚ㆍ17)양은 생활주변의 사소한 일도 그냥 넘기지 않는 호기심 많은 소녀다.
이런 호기심이 올해로 15회를 맞은 학생발명전에서 ‘소음ㆍ악취 없는 발코니 하수관’으로 사상 처음으로 여고생 발명가가 탄생하는 밑거름이 됐다.
신양이 발명한 소음ㆍ악취 없는 발코니 하수관은 원심력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하수관 안쪽 벽에 나선형 유도로를 만들어 물이 하수관벽 쪽으로 회전하면서 내려가도록 해 소음을 없앴다.
또 집수구 구멍에는 개폐장치를 달아 집수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 이를 닫아두면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악취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신양이 이 같은 장치를 고안한 것은 집에서 공부할 때 아파트 발코니 하수관에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고 악취가 올라와 정신집중이 어려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신양은 “아파트 하수관 제조회사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생활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발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발명전 시상식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룸에서 개최되며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된 187점은 오는 17일까지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전시된다.
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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