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 금호생명이 겨울리그 챔프 신세계를 64-54로 꺾고 2승1패를 기록, 삼성생명 현대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금호생명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서 용병 듀오 하지스(34ㆍ186㎝)-안드레아(30ㆍ190㎝)가 36점을 (26리바운드)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은영(15점ㆍ3점포 3개)도 고비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금호생명이 공동선두에 오르기는 2000년5월 팀 창단이후 처음이다. 신세계는 2승2패.
금호생명은 더 이상 승수 쌓기의 희생양이 아니었다. 금호생명은 용병 듀오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데다 토종트리오 한현선_남경민-이은영의 외곽지원이 조화를 이뤄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신세계를 제치고 복병으로 등장했다.
1쿼터서 19_19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금호생명은 2쿼터 들어 안드레아가 10점을 잡아내는 활약으로 3점슈터 이언주가 무득점에 그친 신세계에 37_31로 앞선 채 전반을 끝내 이변을 예고했다.
금호생명은 3쿼터 후반 한때 이언주에게 3점포 2개를 맞고 45_47로 뒤지기도 했으나 남경민의 미들슛과 안드레아의 골밑슛이 터져 49_47로 박빙의 우위를 지켰다. 신세계는 승부처인 4쿼터서 정선민의 미들슛과 이언주의 3점포 등 외곽포가 침묵하면서 자멸했다.
이은영의 호쾌한 3점포로 52_48로 앞서나간 금호생명은 하지스가 연속 4득점, 4분여를 남겨놓고 60_54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이후 정선민의 3차례 미들슛과 이언주 장선형 양정옥 등이 던진 5차례의 3점포가 모두 림을 빗나가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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