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 6,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김 대통령은 9일 이 총리로부터 각료 제청을 받았으며 청와대는 제청된 인사들의 재산, 경력 등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총리로는 고 건(高 建) 전 서울시장, 이세중(李世中) 변호사, 김민하(金玟河) 평통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거명되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체 대상 각료는 재보선에 출마하는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 서해교전 사태로 책임론이 제기된 김동신(金東信) 국방, 선거 주무부처인 송정호(宋正鎬) 법무,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 이태복(李泰馥) 보건복지부 장관 등 6,7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장관에는 김수장(金壽長) 전 선관위 상임위원, 이진강(李鎭江)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이 거론되며 문화관광부장관에는 박준영(朴晙瑩) 전 청와대 공보수석, 윤형규(尹逈奎) 현 차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방부 장관에는 길형보(吉亨寶) 전 육참총장, 김재창(金在昌)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이, 정통부 장관에는 이계철(李啓澈) 전 한국통신 사장, 박성득(朴成得) 전자신문사장,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 등이 거명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한중(金漢中)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이경호(李京浩) 현 차관이 거론된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초 10일 개각이 검토됐으나 홍업(弘業)씨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된 점을 고려, 이틀 정도 늦추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검증작업이 일찍 마무리되면 11일중 개각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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