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이 부르면 무조건 따르겠습니다.”이탈리아 세리아A 페루자와 결별을 선언한 안정환(26)이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사령탑을 맡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브콜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0년 7월 페루자 진출 이후 2년만에 구덕운동장을 찾은 안정환은 10일 이같이 밝힌 뒤 “나를 잘 알고 있는 감독 밑에 있으면 적응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봉에 대한 미련은 없다. 최대한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안정환은 “최악의 상황이 닥쳐도 페루자에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페루자로부터 이적동의서를 받으면 곧 계약할 팀이 알려질 것”이라고 말해 해외진출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임대 계약이 끝난 페루자가 계속 소유권을 주장, 곤혹스런 처지였던 안정환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신분조회를 의뢰한 상태다. 안정환은 FIFA에 이적료 미지급 등 페루자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문제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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