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를 인터넷 경매를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하는 ‘인터넷 중고차 경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고차 매매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중고차 대부분이 경매로 처리되고 있어 ‘경매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 미국의 경우에도 인터넷 기술수준 및 사용환경이 우리보다 뒤떨어져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경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 그러나 최근 국내 중고차 최대 경매장인 서울자동차 경매장과 중고차 전문업체 오토큐브 등이 실시간 경매 방식을 도입, 중고차 인터넷 경매가 활발하다.
서울자동차경매장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실시간 경매방식을 적용한 인터넷 자동차 경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 인터넷 경매 사이트가 일정한 마감시간을 정해놓고 산발적으로 응찰을 받는 것과 달리 다수의 응찰자가 실시간으로 동시에 응찰하는 경매방식인 ‘멀티 쓰레드(Multi Thread)기술’을 적용, 다수의 응찰신호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경매를 가능토록 했다.
서울경매장은 실시간 인터넷 경매를 통해 매주 토요일마다 300대, 월간 1,200대의 차량을 경매하고 있다. 연간 1만5,000대 규모로 거래금액으로 따지면 500억 정도. 경매진행 상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aa.co.kr)을 통해 생중계되며 응찰상황이나 가격상승, 낙찰결정 등 경매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차량 1대당 경매시간은 15초정도.
오토큐브㈜도 7월부터 인터넷 중고차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중고차를 처분하고자 하는 고객은 인터넷 홈페이지(www.autocube.com)에 접속, 인터넷 경매를 신청하면 된다. 전국 80여개의 경매출품장소에서 오토큐브의 전문 중고차평가사가 고객의 출품희망차량을 평가하여 경매시작가격을 고객에게 제시, 고객의 동의를 얻은 후 전국 100여 중고차 매매상사가 참여하는 인터넷 경매에 출품한다. 인터넷 경매신청일 다음 날 경매가 열리며 당일 오후1시에 경매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자동차경매장 관계자는 “인터넷 경매로 불필요한 물류 비용이 대폭 줄어들고 중고차 처리 시간도 크게 감소해 실시간 인터넷 경매가 중고차 거래의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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