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달아 열어 8ㆍ8 재보선 후보 공천 문제를 논의했다. 그 결과 경기 광명 (전재희ㆍ全在姬), 경기 하남 (김황식ㆍ金晃植), 제주 북제주 (양정규ㆍ梁正圭) , 광주 북갑 (박영구ㆍ朴榮九) 등 4곳의 후보를 추가 확정했으나 서울 종로를 비롯한 5곳의 후보는 다시 최종 결정을 미루었다.당선 가능성이 낮아 인물난을 겪는 전북 군산을 뺀 4곳은 특정 신청자를 미는 중진들간에 세대결이 빚어질 정도로 경합이 과열된 것이 공천 보류의 이유이다. 또한 일부 지역은 자녀의 국적 논란 등 내정자의 주변 문제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 이유가 되기도 했다.
8ㆍ8 재보선의 간판 지역인 종로는 전날까지 신영무(辛永茂)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가 선두를 달렸으나 막판 검증에서 이의가 제기돼 원점으로 돌아갔다. 박진(朴振) 전청와대정무비서관도 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았으나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고교ㆍ대학 동문인 데다 특보를 지낸 경력으로 보아 측근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가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을은 40대 권영세(權寧世) 변호사의 내정설이 무성했으나 이신범(李信範) 전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뿌리깊은 데다 현직 지구당 위원장의 반발까지 겹쳐 발표가 미뤄졌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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