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의 8ㆍ8 재보선 공천윤곽이 드러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3개 지역의 공천을 이번 주 중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다. ≫
◎ 한나라 / 영등포을 권영세-이신범 치열
13개 재보선 지역 가운데 6개 지역의 후보를 확정한 한나라당은 9일 공천심사위를 열고 7개 미확정 지역 후보를 2, 3명 안팎으로 좁혀 집중적인 막판 조정 작업을 벌였다.
'정책지구'인 서울 종로는 박계동(朴啓東) 전의원과 박 진(朴 振) 전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경합 중인 가운데 비공개 신청한 법무법인 세종의 신영무(辛永茂) 대표의 영입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영등포을은 권영세(權寧世) 변호사와 의원들의 지지를 업은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지만 권변호사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하남은 김정원(金正源) 전 국제교류재단 이사장과 김황식(金晃植) 중앙당 당기위원이 경합중이고, 부산진갑은 김병호(金秉浩) 전KBS보도본부장과 노기태(盧基太) 부산시 정무부시장으로 좁혀졌다.
마산 합포에서는 강원석(姜元錫) 미래연대 부산경남 대표, 김영길(金永吉) 당 인권위원 등 3,4명의 신청자가 마지막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후보를 결정한 후, 당무회의에서 재보선 공천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 민주 / '盧색채'서 '당선 가능성'으로 무게중심 이동
민주당은 9일 경기 광명 등 세 곳의 공천자를 확정한 데 이어 이번 주말까지 광주 북 갑과 군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후보도 모두 결정하기로 했다.
텃밭인 광주 북 갑과 군산지역 후보는 공천신청자간 토론회와 지역 언론의 검증, 현지 실사와 여론조사를 거쳐 최대한 객관적으로 고르기로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천 원칙은 당초 제1순위로 내세웠던 ‘노무현 색채’보다는 당선가능성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이다.
1차 공천자 발표에 광명의 남궁진(南宮鎭), 안성의 김선미(金善美) 후보가 포함된 게 실례이다. 이들은 각각 동교동 가신, 전 지구당 위원장 부인으로 노 후보 컬러와는 거리가 있는 반면 조직력과 지역 기반 면에서 강점이 있다.
이런 흐름이 노 후보와의 ‘궁합’면에서 의문이 제기됐던 김중권(金重權ㆍ서울 금천) 전 대표, 강봉균(康奉均ㆍ군산) 전 재경부장관 등의 공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입당한 장기표(張琪杓) 전 푸른정치연합 대표의 서울 영등포 을 공천 문제도 논란거리다. 노 후보 진영은 부정적이지만 김근태(金槿泰) 고문이 위원장인 8ㆍ8 특대위측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대위는 인천 서ㆍ강화 을에 강화도가 고향인 박상은(朴商銀) 전 인천시장후보를 내정했으나 본인이 “남동 갑 위원장을 맡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며 고사하고 있어 발표를 미뤄 놓았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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