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수능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출제방향과 시험영역, 출제문항, 시험시간, 성적통지표 양식 등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같다.▼난이도 전망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는 입장이다. 3월 수능시행계획 발표 당시 평가원은 “올 수능 난이도는 2001학년도와 2002학년도 수능 결과를 참고해 ‘적정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2002학년도 수능의 경우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했으나 언어와 수리영역 난이도는 적정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었다.
‘적정 난이도’란 통상 상위 50% 평균이 75±2.5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올 수능은 지난해 특히 어려웠던 언어와 수리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전반적으로 평균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2001학년도와 2002학년도 중간 수준의 난이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출제 기본방향
간단한 기억력에 의존하는 문제는 피하며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 영역은 원점수 활용 대학을 위해 선택 과목간 난이도 조정에 유의할 방침이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 1.8, 2, 2.2점, 수리영역 2, 3, 4점,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제2외국어영역 1, 1.5, 2점으로 문항의 난이도와 사고수준 중요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언어영역에서 듣기문항 6개, 외국어에서 듣기 문항 12개, 말하기 문항 5개가 출제되며 수리영역에는 주관식 문항 6개가 포함된다.
▼채점 및 성적통지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총점 및 소수점이 표기되지 않고 9등급이 표시된다. 전체 응시생에게 상위 4%까지는 1등급, 이후 11% 까지는 2등급 등의 순서로 최하위 9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원점수 ▦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를 소수점 없는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하고, 총점 대신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등급을 기재한다.
그러나 원점수의 경우 소수점 이하 점수를 반올림해 기재하면 원점수가 동일하더라도 백분위점수와 등급 등에서 차이가 발생, 수험생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에게 나눠주는 성적통지표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표기한다.
제2외국어 점수는 5개 영역 종합등급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 표기하며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등과 함께 표준점수에 의한 등급을 기재하되 응시과목명은 표시하지 않는다.
▼원서교부ㆍ접수
응시원서는 재학(출신)학교에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졸업자 중 거주지를 이전한 수험생이나 검정고시 합격자, 군복무자 등은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에 개별 접수할 수 있다.
특히 졸업생 중 주소지 이전으로 다른 시도나 다른 시험지구에서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은 출신학교에 찾아가 학교장 직인을 받아야만 했지만 올해는 졸업증명서 원본만 첨부하면 돼 편리해졌다. 이 경우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직접 응시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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