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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시신처리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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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시신처리 분쟁

입력
200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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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냐 냉동보관이냐?지난 6일(한국시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시신 처리를 둘러싼 유족들간의 분쟁이 커지고 있다.

윌리엄스의 아들인 존 헨리가 아버지의 시신을 냉동보관창고에 보존하려는 반면 헨리의 이복 누나 바버라는 이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최근 테드의 시신에 부패방지 특수용액을 주입한후 세계최대의 인체보관재단인 애리조나주의 아르코재단으로 옮겼다고 대서특필했다.

존 헨리가 6,000만원을 들여 테드의 머리만 냉동보관 시켰다는 것. 그러나 테드의 시신이 냉동보관소에 옮겨졌는지에 대해서는 아르코측이 확인해주고 않고 있다.

아버지의 시신 보관을 추진중인 아들 존 헨리는 한때 테드가 사정해 보스턴 산하의 루키팀에 서 뛰는 등 생전 테드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 헨리가 냉동보관을 추진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아버지의 DNA를 팔아 이익을 취하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반면 바버라는 “아버지의 유언은 화장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법정 소송을 벌여서라도 헨리가 아버지의 시신은 물론 DNA 조각도 가져가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 윌리엄스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열리지 않지만 보스턴 구단은 23일 팬과 야구계의 유명 인사 등을 초청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회를 가질예정이다.

또 10일 밀워키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 끝나면 MVP에게 초대 '테드 윌리엄스상'을 주기로 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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