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예산 낭비 등을 이유로 청사 내 기자실을 일시 폐쇄했다.협의회는 8일 오후 11시 알루미늄 막대기로 기자실 정문을 봉쇄하고 9일 오전 9시까지 기자실을 강제 폐쇄했다.
공직협측은 “지난해 12월 시장과 기자실폐쇄 등에 합의한 사항이며, 기자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직협의 행위에 대해 시청 내부에서도 “너무 과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인천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운 글에서 “주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공무원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 기자실은 필요하다”며 “청사는 공직협의 소유물이 아닌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먼저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청 출입기자단은 “기자실 강제폐쇄는 군사정권시대에나 있을 법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공직협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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