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23면 ‘방송사 월드컵 보도 “너무하네”’를 읽었다.월드컵 기간 한달 내내 방송뉴스는 뉴스가 아니라 완전 ‘월드컵 특집방송’이었다는 내용이다.
아무리 국민의 관심이 월드컵에 몰려 있었다지만, MBC 뉴스데스크는 96%, KBS1 뉴스9는 뉴스 시간의 94%를 월드컵 관련 내용으로 채웠다는 것은 너무 심한 것 같다.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여중생 사건도 MBC만 겨우 보도했다. 다른 방송사들은 월드컵을 핑계 삼아 진짜 뉴스를 외면한 것이다.
그래서 평소 같았으면 크게 이슈가 됐을 많은 사건들이 월드컵에 가려졌고 조용히 넘어갔다.
우리가 축구에 열광하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서는 소중한 생명들이 안타깝게 죽어갔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씁쓸할 따름이다.
방송뉴스가 좀더 성숙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해주길 바란다.
/오혜경ㆍ서울 동작구 대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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