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와 커피, 베이커리와 커피, 도너츠와 아이스크림…’기존 매장의 자투리공간을 이용해 작은 매장을 추가 설치하거나 처음부터 한 매장 안에 2가지 이상 업체가 들어서는 복합매장 ‘숍인숍(shop in shop)이 늘고있다.
주로 간편한 외식업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템들 끼리 묶는 것으로 매장유지와 관련한 일반경비를 절감할 수 있어 매출증대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커피와 결합한 숍인숍
‘피자를 먹은 뒤 피자의 느끼함을 풀어줄 수 있는 아이템이 없을까?’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피자맥은 이런 고객들의 요구에 착안해 매장 한 쪽에 5평 규모로 ‘이디야 에스프레소’ 매장을 추가했다.
테이크 아웃매장으로 커피숍을 추가하는 데 든 비용은 3,000만원을 넘지 않았지만 커피숍의 매출과 별도로 피자맥의 매출이 30%나 늘었다. 현재 피자맥과 이디야가 결합된 점포는 노량진을 비롯, 안양과 안산 등 3개 점으로 늘었다.
이밖에 이디야는 신촌의 외국계 샌드위치 전문점 ‘판탈루스’와 경북 구미의 ‘서브웨이’ 내에 숍인숍 형태로 개점,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이디야 가철 사장은 “기존 매장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숍인숍 매장은 소자본으로 창업 가능해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빵과 케익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베이커리 업체도 커피 매장과 결합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가 5월 오픈한 종로구 안국점이 이 같은 베이커리와 커피 복합매장의 시초.
뚜레쥬르 기획팀 송광해 팀장은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매장 형태가 다양하게 변화해가는 것이 최근 추세”라며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베이커리와 커피 복합매장을 앞으로도 계속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타 복합매장
미스터비어(www.mrbeer.co.kr)는 기존 주점의 한 코너에 간단한 설비만 추가해 맥주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숍인숍 프랜차이즈를 출범시켰다.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설비를 갖춘 매장으로 1평 내외의 작은 공간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맥주발효통인 ‘홈 키트’에 다양한 맥주 원액과 적당량의 당분, 효모, 물을 넣고 2주가량 발효시키면 핸드메이드 맥주가 나오는데 30평 이상의 중대형 맥주전문점 등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가능하다.
도너츠와 아이스크림도 복합매장으로 결합하고 있다.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비알코리아㈜가 처음으로 이 같은 복합매장을 시도하고 있는데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족단위 고객의 발길까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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