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이 재ㆍ보선 출마를 위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조만간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포함한 6~8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통령은 후임 총리의 국회 임명동의 절차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 내각의 안정을 위해 이 총리로부터 신임 각료를 제청받아 개각을 단행하고 곧바로 후임 총리를 내정,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후임 총리 인선 과정이 영입 대상자의 고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개각 시기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개각의 폭과 시기에 대해 심사숙고 중”이라고 전하고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9일이나 10일 개각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화관광부 장관의 후임은 개각 때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고 ‘후임 총리 인선에 어려움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후임 총리로는 고 건(高 建) 전 서울시장, 이세중(李世中) 변호사,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이번 개각에서는 남궁진 장관과 함께 서해교전 사태로 책임론이 제기된 김동신(金東信) 국방, 선거와 관련된 부처인 송정호(宋正鎬) 법무,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이 교체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업무수행에 평가가 높지않은 일부 부처 장관들도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