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잉스터는 20년간 미 여자골프를 이끌어온 스타다. 무엇보다 두 딸을 둔 주부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해 미국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그는 아마추어시절부터 1인자로 이름을 날렸다. 1983년 LPGA무대에 데뷔한 이래 통산 28승을 거뒀다. 한차례도 우승 못한 시즌이 6번에 불과할 정도로 고른 활약을 해왔다.
84년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해 뒤모리어클래식을 제패했고 99년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을 내리 석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현역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99년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한 5승을 거둔 이후 잉스터는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2000년 단1승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우승은 한차례 따냈지만 신예들에게 밀려나는 듯 했다.
그린의 여제 소렌스탐에 맞서 미국의 자존심을 지켜줄 선수로 잉스터 대신 로라 디아스(27)가 거론됐다.
하지만 잉스터는 이를 일축하듯 3년만에 다시 US여자오픈을 제패, 건재를 과시했다. 어린이 팬들은 이날 그의 우승이 확정되자 “엄마가 조국에 우승컵을 안겨줬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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