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당 지도부와 쇄신파의 탈당 권유를 거부한 채 조만간 신병 치료차 중국으로 재출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중국 하얼빈의 모 대학에서 침술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출국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출국하면 보름 정도 머물다가 돌아올 생각”이라며 “귀국 시점이 8ㆍ8 재보선 전이 될지, 후가 될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4일 침술 치료를 받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가 국회 원구성 표결 참석을 위해 7일 오후 귀국했다.
김 의원은 당내 일부의 탈당 요구에 대해 “탈당이 왜 필요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당원이니까 오늘 회의에 온 것 아니냐”면서 “(탈당 안 하는 것이) 상식이다. 탈당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의 측근은 “출국 일정을 아직 잡지는 않았다”며 “김 의원이 중국을 다시 방문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치료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탈당 요구 논란과 재보선 결과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국내에 있든 출국하든 당내 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