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전제품의 자국내 공급과잉과 밀어내기 수출이 우리나라 가전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7일 ‘중국 가전산업의 공급과잉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중국산이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범람할 것을 우려했다. 보고서에따르면 국내 생산능력 7,500만대인 컬러TV는 지난해 4,187만대를 생산, 가동률 56.2%에 그쳤고, 냉장고(51.9%) 세탁기(53.4%)의가동률도 50%에 불과했다. 설비과잉은 프로젝션TV PDP 등 고급가전을 제외한 에어컨 청소기 전자레인지 PC 휴대폰 팩스기 전화기로 확대되고있다.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경쟁으로 29인치 컬러TV가 16만원, 완전평면은 39만원, 21인치는 원가의 70%인 6만원대로 하락했다.전자레인지 5만원, 에어컨 24만원, DVD플레이어는 15만원까지 떨어졌다.
보고서는 중국 가전의 출혈경쟁이 해외로 확대되면서 국내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주요 6개 가전제품의 수출은1998년 이후 연 40.7%씩 성장하며 지난해 40억5,000만달러를 기록, 한국의 48억6,000만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중국산청소기 전자레인지 냉장고 에어컨 등 4개 품목의 점유율은 20%포인트 이상 상승, 답보상태의 한국산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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