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로 점포수가 오히려 2,800개나 늘었다?’은행권이 6일부터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면서 외환은행이 2년반전 우체국과 체결한 업무제휴가 뒤늦게 진가를 발휘했다. 외환은행은 2000년 1월 우체국과 입ㆍ출금, 송금, 자기앞수표 지급, 소액대출 등 업무제휴를 맺었다. 당시에는 낙후지역의 고객들을 확보, 지점수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그동안 별 성과를 못봤다. 그러나 은행권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당시 우체국과 맺었던 업무제휴가 뒤늦게 빛을 발한 것. 외환은행 고객들은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2,800여개 우체국에서 통장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외환은행 총 점포수(283개)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한미은행은 외환은행보다 4년여 앞선 1996년 우체국과 업무 제휴를 체결해놓고도 프리미엄을 전혀 누리지 못하게 됐다. 한미은행 고객들은 평일에는 우체국을 통해 통장거래를 할 수 있지만, 은행이 쉬는 날에는 전산시스템의 문제로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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