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일단 700선대에서 강한 지지를 확인했다. 지수 700의 의미는 무엇인가?경제분석을 통한 주식시장 예측은 경제학적 지식을 갖고 경제 흐름을 매일 관찰하는 경제학자로서도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다. 그럴진대 지식과 정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반 투자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일반 투자자가 증시와 관련해 딱 하나의 경제지표를 봐야 한다면 그것은 경상수지다.
우리나라가 현재와 같이 외수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한에서는 경상수지 숫자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다른 어떤 지표보다도 강력하고 단순한 주식시장 지표로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경상수지는 일반 신문지상에서 거의 매월 다뤄지는 거시 변수로서 접근하기도 쉽거니와 다른 지표처럼 해석상의 여운을 남기지도 않는다.
1980년부터 1991년까지 12년동안 경상수지가 흑자인 해는 9년이었고, 이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해는 8년으로 상승확률이 89%에 이른다.
똑같은 숫자를 일본의 경우 우리와 비슷한 성장기에 해당하는 1955년에서 1990년 사이의 36년간에 대해 비교해 본다면 경상수지가 흑자로 나타난 24년 중 주가 상승 연도는 21년으로 이 역시 상승 확률 88%로 나타나고 있다. 놀랄 만한 일치가 아닐 수 없다.
금년 초 지수는 698.00 포인트에서 시작했다. 700선에서 강력한 매수가 들어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난 주 지수는 45.1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주에도 강력한 상승추세를 이어가려면 4월 이후의 하락장에서 전체 거래량의 50% 수준이 몰려있는 지수 800~850대를 최저의 예탁금으로 뚫을 수 있어야 한다. 여름은 길고 덥고 지루하다. 서머 랠리는 이름이지 현상이 아니다.
김정래/ 제일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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