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2년 임기의 16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 한 달 이상 계속돼 온 ‘식물국회’를 부분 정상화한다.국회는 그러나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한나라ㆍ민주 양당 간의 의견차 때문에 부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은 다시 미룰 것으로 예상돼 본회의 외의 다른 의사 운영은 당분간 파행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박관용, 민주당은 김영배 의원을 각각 의장 후보로 내정한 상태로, 한나라당이 당선에 필요한 재적 과반의석에서 한 석 모자라는 130석을 확보하고 있어 박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들이 민주당 김 의원을 지지하고 한나라당에서 반란표가 나올 경우 이변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규택,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7일 회담을 갖고 8일 의원 자유투표로 국회의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부의장단과 운영위원장 등의 배분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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