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1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 히딩크 감독은 연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곧장 귀빈실로 향했다.히딩크 감독이 18개월동안 한국을 드나들면서 귀빈실로 초대받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히딩크 감독에게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 기념패를 전달했고 엘리자베스에게는 전통공예품인 보상화자수함을 증정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코치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출국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히딩크 감독은 출국장 통로로 마중나온 백기완(69)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오랫동안 포옹하며 각별한 우애를 과시했다.
백 소장은 4월 파주대표팀트레이너(NFC)에서 이뤄진 특별강연을 통해 히딩크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주에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다”며 백 소장에게 인사를 건넨 히딩크 감독은 “당신을 보면 진짜 한국사람을 만나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강의하던 열정적인 모습에 나도 깊이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백기완 소장은 “7,000만 겨레를 위해 빛나는 성과를 거둬 준 히딩크 감독을 찬미하고 싶다”며 배웅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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