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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年 몸가꾸기 치료…좋긴한데 부작용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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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年 몸가꾸기 치료…좋긴한데 부작용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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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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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으면 노안으로 라식수술을 못한다, 성형수술은 20대 여성의 전유물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최근 라식수술 환자 연령은 40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자녀와 함께 치아교정을 하는 주부도 많다. 남성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성형외과를 찾는 것도 이유가 있다.

“이 나이에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라는 생각보다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인식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중년의 자기 가꾸기 치료에는 주의할 점도 없지 않다.

■노안을 대비하라- 라식수술

대사관에 근무하는 44세 남성 서모씨는 근시가 심해 두꺼운 안경을 끼고 다녔다. 남성들이 흔히 그렇듯 렌즈 끼기는 싫고, 두꺼운 안경은 인상을 짓누르는 게 불만이었다.

최근 라식수술을 받은 그는 주변에서 “인상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감이 커졌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사회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20대나 40대나 마찬가지.

문제는 마흔 전후로 노안이 급속히 진행돼 교정시력을 잘 맞춰야 한다는 것.

라식수술 자체가 노안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근시였다가 시력이 좋아지면 가까운 곳이 오히려 안 보여 불만일 수 있다.

서씨는 시력을 0.9정도로 낮춰 교정함으로써 근거리와 원거리를 적당히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48세의 여성 한모씨는 중간 정도의 근시(6디옵터)였다. 노안도 진행돼 근시용 안경과 돋보기 2개를 써야 했다.

남편과 함께 하던 사업을 정리한 뒤 골프 등 레저를 즐기게 되자 한씨는 라식수술로 시력을 높이고 근거리용 돋보기만 쓰게 됐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노안이 급속히 진행되는 40대 환자는 근시 정도, 직업에 따라 어느 정도로 교정할 지를 충분히 상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원장은 교정시력을 0.8~0.9정도로 맞추고 얇은 안경을 쓰거나, 한씨처럼 야외활동을 중시할 경우 시력을 높이고 근거리용 돋보기를 쓰도록 권한다.

반면 근시가 심하지 않으면서 노안이 있을 경우는 라식수술로 큰 만족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또 “당뇨가 있을 경우 수술치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잇몸 좋아야 교정 잘돼

강서미즈메디병원 치과 장승은 과장은 “교정기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설측교정이 개발되는 등 교정치료가 발전하면서 성인교정은 수년 전부터 일반화했다.”고 말한다.

주걱턱이나 비뚤어진 턱 같은 골격적 문제만 없다면 성인도 치아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

그러나 청소년보다 치료가 오래 걸리고 안정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

서울아산병원 치과 성상진 교수는 “중년환자가 교정치료 후 재발을 막으려면 탈부착 유지장치를 이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설측교정 비용이 일반교정보다 2배나 비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두 자녀를 출산한 뒤 이가 더 흐트러지는 것 같아 교정치료를 받은 직장여성 김씨는 “2년에 걸쳐 수백만원이나 되는 비용이 든 것을 생각하면 치료 만족도는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말했다.

또 30대 이후 교정치료를 받으려면 잇몸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장승은 과장은 “성인의 경우 쉽게 잇몸이 상하고 이럴 경우 교정치료효과도 떨어지므로 항상 잇몸을 청결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혈압 주의-성형수술

요즘 중년 남성들은 20대 여성 못지 않게 성형수술이 친근하다. 몇몇 정치인들이 눈 밑의 불룩한 지방을 제거하거나, 탤런트들이 주름을 없애는 수술 등을 받아 화제가 되곤 했다.

이밖에 처진 눈꺼풀 수술, 미간주름수술 등이 중년에게 흔하다. 불룩한 눈밑 심술보만 없어도 “10년쯤 젊어보인다”는 이야기를 쉽게 듣는다.

중년남성은 그러나 고혈압을 주의해야 한다. 혈압을 내리는 약을 먹어 정상수치로 끌어내린 후 수술해야 위험이 없다.

또 수술 후 1주일간 금주, 금연해야 출혈이 적고 상처가 잘 아문다. 아스피린을 자주 먹었던 사람들도 수술 3일 전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삼가야 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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