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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숲도 숨을 쉰데요 / '환경학교' 숲으로 아이들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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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숲도 숨을 쉰데요 / '환경학교' 숲으로 아이들을 보내세요

입력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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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도 숨을 쉰데요' 우명원 지음페스탈로치는 “아이들을 자연으로 내보내 언덕과 들에서 가르치라”고 말했다. 숲만큼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학교도 없다.

‘숲도 숨을 쉰대요’는 아이들로 하여금 숲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하는 ‘환경 학교’ 교과서다.

책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숲의 쓰임새와 살림살이를 담았다. 숲에 14가지 별명을 붙인 2부 ‘숲은 별명도 많아요’는 이 책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숲이 간직한 이야기들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여기에 별명을 붙임으로써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했다. 숲의 별명은 ‘지구의 허파’ ‘녹색 댐’ ‘공기 정화기’ ‘에어컨’ ‘방음벽’ 등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하루에 뿜어내는 물의 양은 약 400 리터. 이는 큰 에어컨 5대를 20시간 동안 켜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지은이는 이런 이유로 ‘숲은 자연의 에어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말한다. ‘공기 정화기’라는 별명은 어떻게 얻었을까.

침엽수로 이루어진 1헥타르의 숲이 1년 동안 30~40톤의 먼지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지은이의 별명 붙이기는 꽤 그럴듯하다.

3부에선 동물과 식물이 숲에서 어떻게 어울려 사는지를 설명했다. 식물끼리 서로 햇빛을 받으려고 자리 차지 싸움이 벌어지고 동물들 사이에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숲 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4부는 숲의 일생을 그렸다. 아이들에게 숲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숲을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숲이 오래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물의 조화와 사람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풍부한 실례, 적절한 사진과 그래픽 자료를 보탠 설명은 친절하고 구체적이다.

유네스코에서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 만든 포스터들도 볼거리다.

흥미롭게도 산불을 설명하는 장을 맨 앞에 두고 있다. 2000년 4월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되짚었다.

왜 울창한 숲과 숲 속 생명들이 불타 죽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산불을 막을 수 있는지 등을 설명하며 숲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지은이는 서울여대 부설 화랑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환경운동가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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