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이후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는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또 여성의 지위 상승에 따라 이혼도 급증하면서, 이전과 달리 재혼녀가 총각과 결혼하는 경우가 처녀와 재혼남과의 결혼보다 훨씬 많아졌다.
통계청이 5일 여성주간(1~7일)을 맞아 생애주기별 여성의 가정 및 사회적 지위를 분석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한 해 이혼 건수는 1970년 1만1,615건에서 지난해 13만5,014건으로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혼 사례를 인구 1,000명당 건수로 환산한 조(粗)이혼율은 70년 0.4에서 90년 1.1로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2000년에 2.5, 지난해엔 2.8로 급증했다.
초혼에서 여성이 연상인 경우는 95년까지 8%대에 그쳤으나, 2000년에는 10.7%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또다시 11.3로 급증했다.
또 당해 전체 결혼 가운데 재혼녀가 총각과 결혼하는 경우는 70년대 이래 90년까지 처녀가 재혼남에게 시집가는 비율보다 적었으나, 95년 이후부터는 상황이 역전돼 지난해에는 전체의 5.6%를 차지, 3.8%를 기록한 처녀와 재혼남간의 결혼 케이스 보다 크게 높아졌다.
여대생의 비율이 70년 25.4%에서 지난해 36.7%로 높아지는 등 여성의 대학교육이 보편화하면서 여성의 사회활동도 부쩍 활발해졌다.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70년 18.6%에서 90년 46.2%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또다시 57.9%로 높아졌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 역시 71년 2.5%에서 2000년 5.9%로 높아졌고, 지방의회 여성의원 비율 역시 91년 0.9%에서 올해 3.4%로 크게 높아졌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많아지면서 여성 음주인구 비율은 86년 20.6%에서 99년 47.6%로 급증했으나, 여성 흡연인구 비율은 건강 캠페인 등의 영향으로 89년 전체의 7.6%에서 99년 4.6%로 감소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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